분산경제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암호학자 데이비드 차움, 실제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진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등 세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분야 유명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블록인프레스는 다음달 4~5일 양일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제1회 분산경제포럼(☞링크)’을 개최한다.
포럼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분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분산경제(distributed economy)는 모든 참여 주체가 각자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중앙기관이나 중개자 없이 합의에 도달하는 경제모델을 뜻한다.
분산경제모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발전이 개방형 금융 프로토콜 구현과 기존 산업의 효율을 어떻게 한 단계 진보시킬 수 있는지 논의함으로써 실제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이번 포럼의 목표다.
이 포럼은 ▲패러다임의 전환, 개방형 프로토콜 ▲비트코인, 이론과 담론 사이 ▲이더리움, 월드 컴퓨터의 미래 ▲블록체인의 현주소와 마켓 트렌드 ▲암호화폐 규제와 메인스트림의 적용 ▲분산원장기술을 통한 산업의 진화 등 6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포럼에는 블록체인 기술 및 실제 암호화폐 개발자, 암호학자, 경제 석학, 기업가 등 내로라하는 업계 관련 주요 인물들 50여 명이 연사와 패널로 참여한다.
암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차움, 이더리움 재단의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 국제 은행 컨소시엄 R3의 아키텍처 설계자이자 EOS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블록원(Block.one)의 어드바이저 이안 그릭,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캐시의 전파자로 유명한 로저 버, 전-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회사 블로크의 CEO인 재프 가직 등 연사 명단에 포함됐다.
데이비드 차움은 비트코인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암호화폐 이캐시(E-cash)의 개발자이자 저명한 암호학자로, 오늘날의 암호학과 분산경제에 지대한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가 1981년 공개한 ‘추적 불가 전자 메일, 주소 그리고 디지털 익명성’ 논문은 오늘날 ‘익명 통신’의 초석이 됐다.
이안 그릭은 1995년부터 이 분야에서 활동해온 금융 암호학자이다. 리카디언 컨트랙트 개발은 이안 그릭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로, 법적 계약을 디지털화하는 기술이다. 그는 비트코인에 영향을 준 ‘삼식부기(Triple Entry Accounting)’을 고안하기도 했다. 현재 EO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블록원에서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막 설립된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에도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리플, 블록체인 인포, 비트페이, 크라켄 등 현재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도 다수 포함됐다. 2012년 9월 개빈 안드레센(Gavin Andresen)과 찰리 슈렘(Charlie Shrem)과 같은 비트코인 생태계의 핵심 인물들과 비트코인 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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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의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이번 포럼에서 ‘이더리움, 월드 컴퓨터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창시한 1994년생 프로그래머이다. 어려서부터 수학, 경제학 그리고 프로그래밍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17살에 처음 비트코인에 대해 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블록체인화 된 P2P 네트워크 상에서 개인 간의 계약을 조작 및 임의 수정 없이 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백서를 작성했고, 여기에 ‘이더리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현재 비트코인에 비견되는 분산 경제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분산경제포럼 주최 관계자는 "업계 유명 인사와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제1회 2018 분산경제포럼은 연사와 패널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개방형 금융, 분산원장기술, 각종 규제 이슈 등에 관하여 자유롭고 치열하게 논할 수 있는 토론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이 포럼을 시작으로 분산 경제 교육과 토론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