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체 포드가 금속 3D프린팅 스타트업에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빠르게 금속 부품을 인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앞으로 포드 자동차 부품 생산에 협력할 가능성도 보인다. 제네럴일렉트로닉스(GE)와 BMW,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도 앞서 해당 기업에 투자했다. 제품을 바로 인쇄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0일 포드가 3D프린팅 스타트업 ‘테스크탑 메탈(Desktop Metal)’에 6500만 달러(약 697억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켄 워싱턴 포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데스크탑 메탈 이사회에 들어갔다.
데스트탑 메탈은 금속 3D프린팅 전문 기업으로 철강이나 알루미늄, 기타 여러 합금 부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금속 3D프린터도 디자인 스튜디오 같은 좁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와 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큰 크기 두 종류를 갖췄다.
해당 기업의 3D프린터는 금속과 세라믹 파우더를 부드러운 폴리머와 결합시킨 소재를 압출해 쌓는 방식으로 1차 혼합물을 만든다. 해당 혼합물은 용광로에 들어가 폴리머는 연소되고 금속과 세라믹 소재 부분만 남아 굳어지는 과정을 거친다.
릭 플로프(Ric Fulop) 데스크탑 메탈 대표는 이같은 과정을 거친 제조물은 구조적 완성도 면에서 주조한 금속 부품과 비슷하며 별도 보완 작업도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직 포드 자동차 생산 라인에 자사 3D프린터가 사용되고 있진 않지만 향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포드의 이번 투자는 제조 산업 속 3D프린팅 역할이 점차 커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포드 외에도 GE, 테크트로닉 인더스트리즈(TTI), BMW, NEA, 럭스캐피탈, 알파벳의 투자사업 부문 GV 등이 데스크탑 메탈에 투자했다. 해당 기업이 받은 전체 투자금 규모는 2억7천700만 달러(약 2천969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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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그룹 ING가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60년까지 제조품 50%가 3D프린터로 인쇄돼 세계 무역 규모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스크탑 메탈 같은 3D프린터, 3D프린팅 전문업체들은 프린팅 기술이 제조업체들의 시간과 돈을 절약해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플로프 대표는 “3D프린팅 디지털 파일만 있으면 관세와 부가가치세, 세관은 건너뛰고 현장에서 바로 원하는 부품이나 제품을 인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