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만든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는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부품 대부분을 3D프린터로 인쇄한 전기차가 나왔다.
제작기간은 단 3일이고, 제작비는 약 800만원 수준으로 일반 자동차나 전기자동차와 비교하면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제작됐다. 이미 7천건의 주문을 받은 만큼 양산도 가능하다.
19일 미국 경제방송 CNBC, 쓰리디프린터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전기차 제조 스타트업 XEV와 중국 3D프린터 소재 전문기업 폴리메이커(Polymaker)는 최근 3D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차 ‘LSEV’를 내놨다.
![](https://image.zdnet.co.kr/2018/03/19/ksm_Ji3hsxktQ0DrAuC4.jpg)
LSEV는 자동차 섀시와 시트, 유리 등을 제외한 모든 부품이 3D프린터로 인쇄됐다. 제작기간은 3일, 비용은 7500달러(약 802만원)에 그친다. 일반 자동차와 비교하면 들어간 부품수는 2000개에서 57개로, 연구 개발기간은 3분의 1 수준으로 확 줄었다. 투자비용도 70% 이상 감소했다. 무게도 톤 단위가 아닌 450kg에 불과하다.
루오 샤오판 폴리메이커 설립자 겸 대표이사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연구 개발 기간은 3년에서 5년 정도 걸리지만 3D프린터 자동차는 3개월에서 12개월 정도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SEV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일반 전기자동차에 비하면 공간이나 속도 등은 부족한 편이다. 좌석은 총 2개며 최고 속도는 시속 43마일(약 69km)이다. 한 번 충전하면 약 93마일(약 150km)를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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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zdnet.co.kr/2018/03/19/ksm_f6HHNltfo5HgFq74.jpg)
XEV와 폴리메이커는 LSEV를 콘셉트 카가 아닌 실제 사용하고 양산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들었다. 올해 말 소규모 생산 계획도 잡혀있다. 이미 이탈리아 국영 우체국과 렌터카업체 아르발(ARVAL) 등 고객으로부터 7천건의 주문을 받았다. 이탈리아 국영 우체국은 LSEV를 마지막 배송 단계에 쓸 계획이다. 오는 2019년엔 아시아와 유럽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 XEV는 LSEV에 몇 가지 고객 맞춤형 옵션도 추가하며 모델 기능이나 성능을 점차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