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식 출시된 삼성의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전략 스마트폰으로서는 처음으로 이통사향 단말과 자급제폰이 동시 출시된다.
자급제폰은 약정 기간, 통신사 앱 등 이통사향 단말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에 자급제폰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각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게 나타나고 있다.
갤럭시S9 출시일인 16일에 맞춰 삼성전자는 갤럭시S9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스마트커버, 충전 스탠드를 주는 '갤럭시S9 카카오프렌즈 패키지'를 정식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는 삼성 온오프라인 판매처와 오픈마켓 11번가에서 판매된다. 삼성전자 판매처에서 구입하면 멤버십 포인트 4만점을 적립해준다.
자급제폰 활성화 차원에서 이를 준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통신업계는 자급제폰 구입자를 위한 요금제 개편을 실시했다. 지난 14일 KT는 무약정 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데이터 지원책을 강화했다. 이전보다 최대 3.3배 데이터 제공량이 늘었다.
회사는 최근 증가하는 자급제폰 구매자 등의 수요를 겨냥해 이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알뜰폰 업체 헬로모바일을 운영하는 CJ헬로도 지난 15일 데이터 제공량 10GB의 유심 요금제를 오픈마켓 지마켓과 옥션에 출시, 자급제폰 수요 관련 대응책을 내놨다.
회사는 이에 대해 유통 채널을 넓혀 자급제폰을 비롯해 가속화되는 모바일 유통 형태 변화에 선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9 출시 전까지 국내에서 제조사가 전략 스마트폰 자급 단말에 대해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불리한 조건을 붙였다. 출시 시점을 늦추고 가격을 10% 더 올렸다.
갤럭시S9가 사실상 첫 자급제폰으로 출시된 이유는 지난달 종료된 가계통신비 협의회에서 삼성전자가 자급제 단말 촉진 차원에서 이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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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각 업계의 이런 움직임이 실제 자급제폰의 촉진을 불러오기에는 미약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에 일반적으로 도입되는 마케팅보다 자급제폰 마케팅이 더 강화됐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자급제폰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인기 있는 전략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