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의 유료화 모델 도입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무료로 이용하던 카카오택시 유료화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반 기업이 선보인 서비스에 언제까지 무료만 바랄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두 가지 유료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호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이다. 즉시 배차는 인근의 비어 있는 택시를 즉시 배차해주는 서비스다.
![](https://image.zdnet.co.kr/2015/08/12/Sm8ZcPNHfDOfgRQGTLZ6.jpg)
기존과 같이 무료 호출 방식도 유지되지만, 우선 호출이나 즉시 배차 기능을 이용하게 되면 승객들은 별도의 추가 이용료를 내야 한다. 즉시 배차 서비스의 경우 2천원 이상의 수수료가 책정될 전망이다.
2015년 초 출시돼 그 동안 무료로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던 승객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새로운 유료화 계획에 대해 예상했다는 반응과 함께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아이디 ‘jjh4***’ 이용자는 “가격이 올라가겠다. 누가 일반 배차를 받을까. 골라서 받겠다”라는 말로 택시들이 유료 고객을 더 선호해 무료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glch****’ 이용자는 “아기 데리고 외출할 때 요긴하게 썼는데 이제 못 쓰겠다”면서 “무료였어도 가고 싶은 데만 가려고 골라서 콜 잡던데, 택시비 인상만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pota****’ 이용자는 “프리챌과 싸이월드도 보냈는데 택시쯤이야... 그 동안 잘 썼다”며 유료화 전환에 실패한 기존 서비스들을 빗대 카카오택시 역시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대되는 이용자 반응도 있다. 카카오 역시 이익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인만큼, 계속 무료 서비스를 바랄 수 없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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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w****’ 이용자는 “비오고 추운 날 밖에 나가 서 있어 봐라. 카카오가 무슨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이제 이익 내겠다는데 무료만 바라는 건 무리다”고 지적했다.
앱을 지우겠다는 게시물에 ‘agav****’ 이용자는 “(앱) 지우고 금요일에 막차 끊기고 택시 못잡아 보세요”라는 답변으로 카카오택시 유료 서비스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