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가 무료 서비스를 유지하면서도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라는 유료 모델을 선보인다. 이는 기존 택시업계의 '콜비'와는 다른 개념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무료 이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기사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인수한 럭시와 손잡고 출퇴근 시간 카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콜비가 아니라 플랫폼 사용료 개념의 요금을 받겠다고 했는데, 지금 서울시가 만든 택시 앱의 콜비 2천원보다 비싸지나? 이렇게 되면 서울시, 국토부와 협의가 필요할텐데, 어느 정도 논의가 진척됐나?
“플랫폼 사용 수수료기 때문에 운임, 콜비 개념이 아니다. 가까운 거리인지 먼 거리인지와도 무관하다. 서울시와 국토부, 지자체들과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우리 플랫폼이 조금 더 기능을 강화해야 출퇴근 관련 민원이 줄기 때문에 이들과 협의는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가격은 최종 조정 중에 있다. 즉시배차일 경우 지금 생각하는 요금은 서울시 상한선인 2천원 이상으로 보고있다. 즉시배차는 승차거부를 할 수 없는 강력한 옵션이기 때문이다. 우선호출, 즉시배차는 이동 운임과 별도로 산정된다."
Q. 유료호출은 부분유료화의 일종이다. 이렇게 되면 게임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돈을 안 쓰면 배차가 안 될 경우가 분명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배차 방식이 아니다. 일반호출까지도 잘되게 하기 위해 기사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기사가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건 포인트에 따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일반호출의 건수 까지 포함한 포인트 제도다.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는 중에 어떤 이슈가 생길지는 운영 과정 중에 조정할 것이다.”
Q. 배차 성공 확률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지금도 이미 사용자에서 가까이 있는 택시가 오는 방식인데, 이와 대비해서 얼마나 개선된다는 건가?
“기사 한 명당 카카오T로부터 받는 호출요청은 약 1천건에 이른다. 그러나 기사님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건 20건 내외다. 980건은 받지 못한다. 또 반드시 목적지가 아니라 교통상황에 따라 몇 십까지 요소에 따라서 수락확률이 달라지게 된다. 이런 부분들을 딥러닝으로 학습을 시켜서 각각 수락확률이 높은 기사를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높여서 부를 것이다. 이럴 경우 수락률은 상당히 높아진다는 결과가 있다. 실제로 우선호출이 완료되기 전이라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Q. 해외 유사한 서비스들에서는 대도시뿐 아니라 소도시의 사용자 편의는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요가 많은 대도시뿐 아니라 수요가 적은 소도시에서 어떻게 서비스를 구현할 것인가?
“아무래도 수요적 측면에서 봤을 때, 대도시 중심으로 이용될 것 같다. 저희 전체 데이터를 보면 강릉 산간, 산촌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분명한 건 대도시와 소도시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 서울과 같은 도심에서는 이용자로부터 가까운 차를 연결하는 게 중요하고, 강원도는 멀더라도 배차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 점을 고려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지역별로도 특징이 다르겠다. 제주도와 부산 이런 지역들은 사용의 맥락이 다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이런 지역들에 따라서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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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럭시 인수 통해서 카풀 서비스를 카카오모빌리티의 보완재로 활용하려는 것 같다. 여기에 불법 논란, 택시업계 반발도 있을 텐데 이 점은 어떻게 해결할 건가?
“현행 운수사업법 81조에 따르면 ‘출퇴근 시 승용차를 함께 타는 경우’ 예외적으로 유상 카풀이 허용 된다. 저희는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수요가 부족한 출퇴근시간에만 서비스하려는 것과 일치한다. 자연스럽게 출퇴근 시간에 넘치는 수요는 카풀로 연결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럭시 인수 발표 이후에도 택시 업계와 얘기 중인 사안이다.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하는 걸로 긴밀하게 얘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