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K3·SUV로 美·中 입지 강화"

"모빌리티·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 주도권 다툼 심화"

카테크입력 :2018/03/09 09:43

기아자동차가 올해 최우선 과제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력 시장 판매 정상화를 꼽았다.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은 9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근 자동차산업은 미국과 중국의 수요 감소와 유럽의 성장세 둔화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모빌리티, 전동화, 자율주행 관련 선도업체들의 대응전략 구체화 및 투자 확대 등 미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 판매 회복을 위해 신형 K3를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서는 SUV 차급 대응을 위한 2개 전략 차종을 내놓아 시장 입지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신규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인도 공장 건설 및 현지 니즈에 최적화된 신차 개발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박한우(왼쪽) 기아차 사장과 권혁호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이 ‘올 뉴 K3’ 미디어 행사장에서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기아차)

기아차는 내달 새로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스템 등이 탑재되는 플래그십 세단 'THE K9(더 케이나인)'을 출시한다. 기아차는 THE K9으로 브랜드 위상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주요 지역의 연비규제 및 전동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충하겠다"며 "시장 수요에 최적화된 유연 판매 및 생산 시스템 운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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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차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 기아차는 위기가 곧 혁신의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려울 때마다 빛을 발해온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 우리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층 내실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