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EOS M50을 7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그동안 상위·고가 DSLR 카메라에만 탑재되던 4K 영상 촬영 기능이 처음으로 미러리스로 내려왔다.
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제품 스페셜리스트 황종환 대리는 "EOS M50은 새로운 영상처리엔진인 디직8과 듀얼픽셀 CMOS AF(오토포커스),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고루 갖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 1인 크리에이터 시장 겨냥한 4K 기능
캐논은 지금까지 EOS-1D X 마크Ⅱ나 EOS 5D 마크Ⅳ에만 4K 영상 촬영 기능을 넣었다.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4K 영상이 빠지면 오히려 이상한 요즘 추세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7일 출시된 EOS M50은 이런 캐논의 전례를 깨고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내장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손숙희 부장은 "EOS M50은 4K 영상 촬영 기능을 투입해 사진과 동영상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버나 V로거 등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수요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소니나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 다른 카메라 제조사에 비해 4K 도입이 늦었다는 지적에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단순히 4K 기능 뿐만 아니라 해당 기능을 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4K 동영상 기능 투입이 적절한 지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간만에 투입된 4K 촬영 기능에는 제한도 있다. 먼저 초당 프레임 수가 23.98프레임으로 고정되어 있다. 또 듀얼픽셀 CMOS AF 대신 한 단계 더 느린 콘트라스트 AF로 초점을 포착한다. 따라서 주위 조명이나 피사체의 속도에 따라서는 초점을 잠시 놓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 "앞으로 출시하는 모델에도 4K 투입될 것"
캐논과 소니는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관련기사 :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 논쟁, 속내는…). 특히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판매량의 50%를 가까이 차지하는 미러리스 시장에서 두 회사의 신경전은 한층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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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EOS M50에 공격적인 가격을 매겼다. 정가 기준 본체는 72만 8천원, EF-M 15-45mm 렌즈 킷은 89만8천원이다. 경쟁 제품으로 볼 수 있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6300의 정가가 130만원에 가까운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EOS M50으로 시작된 캐논의 4K 동영상 영역 허물기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듀얼픽셀 CMOS AF가 풀프레임 카메라를 시작으로 지금은 거의 모든 카메라에 탑재되었듯 고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4K 영상 촬영 기능이 차차 탑재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4K 촬영시 듀얼픽셀 CMOS AF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