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 해외관광객은 해외여행 현지 경비로 일인당 미화 3천64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들의 65%가 해외에서 모바일 간편결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방한관광객이 한국에서 지출한 경비는 일인당 미화 3천7달러로 전체 여행국별 순위 4위, 아시아 지역 내에서는 중국인 해외 소비금액 최다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가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과 공동 발표한 ‘2017 중국인 관광객 해외 소비 및 지불행태 보고서(2017 Survey Report of Trends for Overseas Chinese Tourism Spending Pattern and Payment Methods)’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일인당 쇼핑 지출액(USD762)이 타 국적 관광객(USD486)에 비해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중국 여행자들의 해외 지출규모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자국에서 보편화된 모바일 결제를 해외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의 65%가 현지에서 모바일로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타 국적 관광객은 11%만이 해외여행 중에 모바일 결제를 이용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해외여행에서 쇼핑(25%)에 가장 큰 지출을 하고 있으며, 이외 숙박(19%), 식음료(16%)에서 높은 소비를 보였다. 타 국적 관광객은 숙박(29%), 식음료(18%) 대비 쇼핑(15%)에 대한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외 여행목적지 선택에서도 중국 관광객들은 가격보다는 현지에서의 경험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중국 내 통용되는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구매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모바일 결제는 주로 쇼핑(63%), 식음료(62%) 및 관광지 입장권(58%) 구매에 이용했으며, 해외 쇼핑 시 가격보다는 지불결제방식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중국인의 99%는 알리페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63%가 해외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한 경험이 있었고 응답자의 91%는 해외 매장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에서 한국은 2017년에 중국인이 다섯번째로 많이 찾은 여행국으로, 중국 관광객은 제주도, 서울타워, 동대문, 경복궁을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로 꼽았다. 한국에서는 면세점 쇼핑을 가장 선호했으며, 뷰티샵과 약국에서도 구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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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권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수요를 늘리려면 이들이 국내에서 찾고 경험하기를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이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닐슨 보고서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에서도 쉽고 간편한 모바일 지불결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 더 많은 관광 및 유통매장에서 알리페이 도입과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인 해외여행자 2천9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소비성향을 조사하고 지불행태를 분석한 자료다. 설문에는 100명의 한국인을 비롯, 5개국 613명 해외여행객을 포함시켜 여행자 국적별 소비성향을 비교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