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IPO 신청 두 달만에 상하이증시 '직행'

빠른 상장 심사 이례적...중국 정부와 이해관계 맞아

금융입력 :2018/03/06 09:52

박병진 기자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기업 폭스콘(홍하이정밀그룹)이 빠르면 4월 안으로 자회사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의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을 마무리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월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지 두 달여 만으로, 중국에선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4일(현지시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CSRC)는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8일 폭스콘의 IPO 신청을 처리하기 위한 발행심사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 발표했다.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 로고. (사진=폭스콘)

대만 매체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중국에서 IPO 신청 후 심사를 받기까지는 보통 1년이 걸린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통신도 “대기 리스트에 400개에 달하는 기업이 있었는데 폭스콘이 단박에 앞질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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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이르면 4월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례적으로 빠른 심사는 폭스콘의 상장이 중국 정부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폭스콘은 상장으로 중국 시장을 주도할 수 있고, 중국 정부는 기술 유입과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폭스콘이 증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 신청서.(사진=CS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