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와 관련해 SK하이닉스와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대만의 혼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도시바의 반도체 지분 인수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에 공동출자를 타진했다고 9일 보도했다.
혼하이정밀공업 측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를 생산 중인 SK하이닉스와 연대해 분사하는 도시바 반도체 회사를 원만하게 인수하려 한다”며 “SK하이닉스와 연대하면 자금력도 같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궈타이밍 혼하이정밀공업 회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도시바 입찰에) 매우 자신 있고 진지하다”며 “분명히 입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역시 도시바가 자사 반도체 사업 인수에 1조 엔(10조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어 투자펀드의 연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측은 "폭스콘과 공동으로 응찰하는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연대할 대상이 홍하이가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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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는 미국 원전 자회사 경영 실패로 생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부문의 전체 지분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다.
지난 1일엔 출자에 관심을 보인 10개 기업체들에 입찰 일정 등을 설명한 문서를 송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