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등 6개은행, 블록체인 인증 시범 서비스

은행연합회, 4월부터…삼성SDS 시스템 활용

금융입력 :2018/03/05 16:09

은행연합회가 오는 4월 6개 은행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공동 인증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IBK기업은행·부산은행·전북은행 등 6곳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잘 작동하는 지 사전 테스트한다.

이번 블록체인 기반 공동 인증 서비스는 작년 10월 금융투자협회가 시행한 것과 비슷하다. 비밀번호 및 바이오 인증 등 사용자가 정하는 방식으로 한 번 인증하면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바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다만 금융투자협회는 데일리인텔레전스의 계열사 더루프의 '루프체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했다.

은행연합회는 공개입찰을 통해 삼성SDS의 '넥스레저(Nexledger)' 도입을 결정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넥스레저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실시간 대량 거래 처리, 스마트 계약, 관리 모니터링을 구현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블록체인에 참여할 자격 있는 허가된 참여자의 데이터만 검증하면 돼 상대적으로 처리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받는다. 은행연합회가 공개입찰 당시 빠른 대량 거래 처리에 주안을 뒀을 것으로 추측된다.

시범 서비스를 거친 뒤 오는 7월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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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업권 간 블록체인 기반 공동 인증 서비스의 연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와 은행연합회 등은 이런 공동 인증 서비스를 업권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논의에는 큰 진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이란 거래 참가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장부(distributed ledger)로 보안 강화와 거래 비용 절감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