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을 펼칠 자회사 '카카오블록체인(가칭)'을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또 신설회사의 대표로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파트너(CTO)를 내정했다. 한 대표 내정자는 카이스트 대학원 전자전산학 박사 출신으로, 블록체인 및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과 한재선 파트너를 새 회사 대표로 내정했다”면서 “암호화폐 발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사업안을 검토할 계획이고, 카카오 신임 대표 기자간담회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이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고, 이 기술과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시킬 고민을 할 때가 됐다”면서 “새 회사는 연구 중심 회사가 아닌, 직접적인 서비스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달 중으로 신임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때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모바일 게임 전문 ‘카카오게임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택시 등 이동 관련 서비스 ‘카카오T’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등 테크핀(기술과 금융의 합성어) 관련 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만약 카카오가 신설회사를 통해 암호화폐상장(ICO)을 하게되면 다양한 영역과 서비스에서 해당 코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해외에서 ICO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또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 등과 함께 20% 이상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도 기대된다.
카카오는 코인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또 하나의 혁신으로 각광받는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 등 관련 기업 인수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 투자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 나이 적을수록 ‘네이버’, 많을수록 ‘다음’ 쓴다2018.03.05
- 암호화폐, 그래픽카드 시장 확 바꿨다2018.03.05
- 카카오뱅크, 만 65세 이상 고객 전담 콜센터 운영2018.03.05
- “네이버도 구멍가게...큰그림서 규제 논해야”2018.03.05
이에 앞서 지난 1월1 카카오는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방식으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 미화 10억 달러(약 1조703억원)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회사는 조달한 재원을 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중심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원천기술에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