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NXP 인수가 상향…브로드컴 '유감'

브로드컴 인수 방어 목적…380억弗→440억弗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2/21 09:50    수정: 2018/02/21 11:10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차량용 반도체 전문기업 NXP의 인수가격을 당초보다 50억 달러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퀄컴이 브로드컴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퀄컴은 NXP의 인수 대금을 종전 380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많은 총 440억 달러(약 47조2천500억원)로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10월 퀄컴이 제시한 110억 달러 대비 16% 높은 가격이다. WSJ는 "퀄컴이 브로드컴의 인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인수가를 높이라는 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주당 매입 가격도 110달러에서 127.5달러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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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차량용 반도체 전문기업 NXP의 인수가격을 당초보다 50억 달러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씨넷)

퀄컴은 지난해 11월 브로드컴 측의 주당 70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어 퀄컴은 지난 16일엔 주당 82달러로 높인 제안도 거절했다. 현재 브로드컴은 총 1천210억 달러(약 132조원)에 퀄컴을 인수하려고 시도 중이다.

브로드컴은 이날 퀄컴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퀄컴에 "만약 NXP의 인수가를 높일 시 매입 의사를 철회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