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1월 기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반도체와 차세대저장장치(SSD) 등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실적 성장을 끌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주요 시장인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에서 모두 늘었다. 다만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수출은 역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월 ICT 수출액이 177억 달러(약 19조2천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역대 1월 수출액 기준 최대 규모다. ICT 수출액은 12개월 연속 각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53.8% 증가한 98억6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가 5개월 연속 90억 달러대 수출액을 보이며 반도체 실적을 견인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같은 기간 대비 38.2% 늘어난 9억3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차세대저장장치(SSD)가 30%대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10개월 연속 수출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의 수출액은 역성장했다.
디스플레이는 5.9% 감소한 22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분품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단가가 떨어지면서 전체 품목 실적이 1년 전보다 줄었다.
휴대폰은 8.3% 감소한 13억9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국내 ICT 수출액은 중요 시장인 중국과 베트남, 미국, EU 등에서 모두 늘었다. 공통적으로 반도체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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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액은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호조세로 전년 동월 대비 29.2% 성장한 97억5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밖에 ▲베트남(전년 동월대비 86.1%↑) 24억6천만 달러 ▲미국(6.4%↑) 12억8천만 달러 ▲EU(5.6%↑) 9억4천만 달러 등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월 국내 ICT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93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휴대폰 등 주요 품목 수입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도체는 18.8% 증가한 36억3천만 달러를 보였으며 ▲디스플레이(16.9%↑) 5억2천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93.5%↑) 2억7천만 달러 ▲휴대폰((23.5%↑) 11억4천만 달러 등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