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의 유례없는 호황에 힘입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이 5천739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수치로, 지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대 실적이다.
산업부는 "2014년 대비 조업일수 1.5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수출 품목별로 보면 13대 품목 중 반도체와 기계 등 9개 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액 979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단일 품목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9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멀티칩패키지(MCP)는 230억1천만 달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55억2천만 달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92억2천만 달러를 기록, 각각 연간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주력품목 고부가가치화가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 中, 반도체 가격인하 압박…韓 "예의주시"2018.01.01
-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반 기술혁신 필요"2018.01.01
- 11월 ICT 수출 186억弗 역대 2위…"반도체 덕"2018.01.01
- 반도체 '활짝'…10월 ICT 수출 180억달러 '역대 2위'2018.01.01
우리나라의 전 세계 수출 순위도 종전보다 2단계 상승한 6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3.6%를 기록했다. 교역비중도 역시 3.3%를 기록해 역대 최고였다.
지난해 총 수입액은 전년 대비 17.7% 늘어난 4천781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산한 총 무역액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는 958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