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지난 9월에 이어 역대 2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80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수출로는 역대 최고 수출액인 2013년 10월 165억7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ICT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서버와 모바일 수요 증가와 D램 단가 상승 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 오른 96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지난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90억 달러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호조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1.7% 증가한 27만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은 차세대 저장장치로 꼽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 오른 8억4천 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부품 현지조달 확대 등 영향으로 감소되는 추세지만, 완제품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LG전자의 V30 등 신규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어난 18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경우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해 대비 30.8% 증가한 101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베트남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같은 기간 58.1% 오른 2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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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미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16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은 같은 기간 7.4% 증가한 7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EU는 공통적으로 디지털 텔레비전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수입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으며, ICT 수지는 89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