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내년 국내외 ICT 산업에서 중요하게 대두될 이슈 1위로 뽑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7위를 차지했던 AI는 올해 1위로 껑충 오르며 우리 삶에 중요하게 부각될 이슈로 선정됐다.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IITP)는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18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ICT 10대 이슈는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 10년째 조사를 진행중인 조사로, 앞으로 전개될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이뤄졌으며, 총 974명의 ICT 업계 종사자와 44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내년 ICT 10대 이슈로는 1위 AI, 2위로 자율주행차, 3위 사물인터넷, 4위 사이버보안, 5위 디지털헬스케어, 6위 증강현실, 7위 스마트팩토리, 8위 핀테크, 9위 블록체인, 10위 5G가 선정됐다.
AI는 지난해 7위에서 1위로 올라왔고,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5위였던 드론/로봇과 7위였던 생채인식 이슈는 올해 제외됐고, 8위로 핀테크와 10위인 5G가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먼저 이상홍 IITP 센터장은 1위를 차지한 AI에 대해 "듣는 AI에서 보는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이 결합해 다양한 사회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내년부터는 토종 AI 플랫폼 서비스 보급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AI서비스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트럭이나 버스, 택시 등 업무용 차량부터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 같은 경우 OTTO를 인수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업용 화물 운반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독일 기업 콘티넨탈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로봇택시 시험 주행을 실시중이기도 하다.
이 센터장은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 완화와 제도 마련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세계 각국이 2018년부터 제도 마련에 착수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센터장은 사물인터넷 확산으로 인해 사이버보안도 주목해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물리 세계로의 공격 위험이 더욱 활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센터장은 "대북 긴장상황 고조로 북한발 사이버테러 공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공격 대상이 정부기관 중심에서 민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증강현실이 제2위 모바일 혁명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강현실은 게임뿐만 아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며 "2019년부터 본격적인 증강현실 안경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새롭게 8위로 등장한 핀테크도 주목해야 한다. 내년엔 규제 샌드박스 제도 도입으로 핀테크 서비스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금융 분야에서는 핀테크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앱투앱 결제 서비스가 국내 결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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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턴 국내서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장은 "금융투자업권에 이어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도 내년 상반기 블록체인 인증 서비스를 상용화 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 인증은 범금융권은 물론, 앞으로는 공인인증서가 사용돼 왔던 공공 부문도 포함해 사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센터장은 5G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19년부터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5G서비스가 상용화 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신서비스들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2025년도에는 5G보급률이 34%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