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반도체 업고 또 신기록 행진

반도체서만 영업익 10조…최고 실적 견인

홈&모바일입력 :2017/10/31 09:37    수정: 2017/10/31 09:44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또 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조원에 육박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5조2천억원)보다 179.48% 증가한 14조5천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8천200억원) 대비 29.77%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은 반도체 시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부품 사업 호조가 견인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됐지만 신규 라인의 초기 가동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휴대폰 사업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며, 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고부가 LSI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며 휴대폰 부문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무선사업은 갤럭시노트8, 갤럭시J 시리즈 신제품 판매 호조로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 3분기 매출 19조9천100억원과 영업이익 9조9천6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8조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 공급 대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이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 뉴스룸)

회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단지에서 64단 3D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고부가, 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D램도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서버, 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에서 지난 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했고,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LPDDR4X 등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양산이 본격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또한, 파운드리도 프리미엄급 10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LSI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3분기 매출액 8조2천800억원, 영업이익 9천7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Rigid)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간의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액 27조6천900억원, 영업이익 3조2천9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노트8 출시와 갤럭시 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소비자 가전(CE)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액 11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4천4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 본격 판매 확대로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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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도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세트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2018년은 메모리 호조 지속과 OLED 패널 실적 성장 등 부품 사업 강세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