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는 우주로 실적은 지하로

작년 4분기 역대 최악의 실적 기록

카테크입력 :2018/02/09 10:01    수정: 2018/02/09 10:08

박병진 기자

테슬라 전기차가 우주로 날아갔지만 이 회사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모델 3 발표회 영상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계열사 스페이스X의 로켓에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다.

그리고 다음날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는 6억 7천540만 달러(한화 약 7천4백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악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1억 2천130만 달러)대비 순손실이 무려 5.6배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는 작년 3분기에도 6억 1940만 달러(한화 약 6,9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역대 최악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2003년 설립 이래 테슬라는 단 한 번도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한 적이 없다. 작년에는 자금 조달을 위해 정크본드(불량채권)라는 평가를 들으며 회사채를 발행해야만 했다.

8일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내 2018년에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매주 5천대 생산할 것”이며 “일반회계기준(GAAP)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날 밝힌 숫자는 당초 작년 7월에 “12월까지 모델3를 2만대 생산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한참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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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테슬라에 우려와 회의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공동 창립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지금 나는 일론 머스크나 테슬라의 말은 아무 것도 믿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