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대중적인 인식을 24시간 추적하는 일을 전담하는 직원을 고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에서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6개월 만에 퇴사했다고 밝혔다.
타비스 맥신이란 페이스북 전 직원이 6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저커버그 CEO 인지도 조사 작업을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맥신은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선거 여론조사 담당자와 비슷한 일을 맡았다고 말했다. 저커버그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를 분 단위로 파악하는 여론조사였다.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맥신은 페이스북 재직 기간 동안 세세한 것들까지 다 조사했다고 털어놨다. 이를테면 사람들이 저커버그의 연설을 좋아하는지,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좋아하는지 같은 내용까지 다 파악해야 했다.
특히 맥신은 저커버그가 회사와 관계없는 이민자나 건강, 교육 등 복지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도 어떤 사람들이 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내야 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그는 “6개월 동안 일하고 난 뒤 시간낭비란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페이스북에서 일한다고 말하기 부끄러웠다"고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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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신은 “페이스북이 저커버그이며, 저커버그가 곧 페이스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의결권 60%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33세의 한 개인이 20억명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더버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저커버그에 대한 이미지 조사를 2년 전부터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EO에 대한 여론조사가 페이스북 서비스나 정책에 영향을 주도록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