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니로 전기차(이하 니로 EV)'가 도심형 모델과 항속형 모델로 나눠 출시된다. 이는 이달 초 사전 예약이 시작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비슷한 전략이다.
한천수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5일 서울 현대차그룹 양재동사옥에서 열린 기아차 2017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니로 EV는 경제형과 기본형 트림 운영으로 시장 볼륨 확대에 나선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이 말하는 경제형은 코나 일렉트릭의 '도심형'과 같은 의미며, 기본형은 '항속형'을 지칭한다. 기아차는 니로 EV 기본형의 한번 충전 후 최대 가능 거리 목표 수치를 380km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코나 일렉트릭 사전계약 때 도심형과 항속형으로 나눠 판매한다고 밝혔다. 도심형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39.2kWh며, 한번 충전 후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240km다. 고급 사양인 항속형은 64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한번 충전 후 최대 39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기아차 니로 EV도 코나처럼 비슷한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니로 EV의 도심형 모델은 한번 충전 후 최대 230km~240km 수준을 오갈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니로 EV를 국내 판매용이 아닌 글로벌 판매 수준의 전기차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또 중국에서는 KX3 전기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2017년 경영실적에서 매출액 53조5천357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 영업이익 6천622억원(73.1% 하락), 경상이익 1조1천400억원(66.9% 하락), 당기순이익 9천680억원(64.9% 하락)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비용 지출의 여파가 컸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현지판매 목표량을 287만9천대로 잡은 기아차는 올 한해 동안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지속 확대 전략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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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K3를 올해 1분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지난해 출시한 스팅어를 올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하는 동시에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K9을 상반기에 출시한다.
또 K5, 스포티지, 카니발 등 주력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쏘울 등을 출시하며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