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 8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선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730만대를 판매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27%, 25%로 인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인도 경제 매체 이코노믹타임스 통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 기간 92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20만대로 줄였다. 이는 전년 대비 290% 성장한 수치다.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가성비·현지화·소통 전략을 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인도에 100개의 '샤오미즈자(샤오미의 집)' 매장을 구축하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날리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샤오미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가장 큰 이유는 현지 맞춤형 제품, 마케팅, 판매채널 구축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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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 기간 삼성전자가 240달러(약 25만6천 원) 이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수한 연구개발(R&D)과 탄탄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와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개선하면서 인도 소비자를 사로잡고 샤오미에게 뺏긴 시장 지위를 되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