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퀄컴에 12억달러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등에 따르면, EU는 퀄컴에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9억9천740만유로(약 1조3천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퀄컴 연간매출의 10%를 상회하는 액수다. 작년 퀄컴 연매출은 220억달러였다.
EU에 의하면, 퀄컴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애플 등의 고객사가 인텔 같은 경쟁사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막고, 자사 칩만 구매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퀄컴은 2016년말 한국에서 1조3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작년 대만도 반독점 위반으로 퀄컴에 8천700여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중국도 2015년 1조1천600억원의 과징금을 퀄컴에 부과했다.
퀄컴은 또한 작년 1월부터 애플과 특허 침해와 로열티 문제로 맞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작년 1월 퀄컴을 상대로 과도한 라이선스를 요구한다며 10억달러 규모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이 스마트폰 모뎀칩에 불공정한 로열티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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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이에 애플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냈다. 아이폰 미국 판매 금지도 신청하는 등 강경하게 맞섰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퀄컴의 반독점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