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이어 맥북에서도 배터리 문제가 불거졌다. 맥북에어 배터리가 애플 주장보다 훨씬 빨리 소모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11일(현지시간) 맥북에어 배터리가 대기 상태 때 최대 30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애플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애플 장담대로 30일 가량 지속되려면 맥북에어를 닫아놓을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하루 평균 3.3% 내외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실제 조사 결과 일부 맥북에어 배터리는 애플 주장보다 2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많이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결과 맥북에어 배터리는 대기 상태에서도 3~15일 정도만 지속됐다고 벤처비트가 전했다.
특히 벤처비트는 “일부 사용자들은 대기 상태에서도 맥북에어 배터리가 15%까지 소모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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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비트 기자도 배터리 실험을 직접 실시한 결과 하루에 7% 가량 소모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맥북에어 대기 상태에서도 배터리 지속 시간이 열흘 정도밖에 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다른 문제도 지적됐다. 벤처비트 기자가 애플 스토어에 장비 테스트를 의뢰했을 때는 ‘대기 상태’는 조사하지 않은 채 애플 기준을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