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가 24년만에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4.6%를 기록, 13.8%인 인텔을 앞섰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2.6% 성장한 612억 달러(약 65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인텔은 577억 달러(약 61조4천억원)를 벌어들여 6.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도 두 자릿수 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스마트폰 메모리칩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비해 22% 성장해 4천197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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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인수·합병(M&A)은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만약 브로드컴이 퀼컴을 인수하거나, 삼성전자의 메모리 수익이 하락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업체 순위는 다시 뒤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0조원, 영업이익 54조원을 기록,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가이던스)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