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강규형 KBS 이사 해임 건의안 재가

보궐이사 선임시 KBS 이사진 여야구도 재편

방송/통신입력 :2017/12/28 17:3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재가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통위의 강규형 이사 해임 건의안을 전자결재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강규형 이사의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강규형 이사의 해임 건의 의결 사유는 감사원의 감사에 따른 결과다. 감사원은 지난달 방통위의 비위 경중에 따라 인사 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KBS 이사진 10명은 1천300여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 특히 강규형 이사는 애견카페와 동호회 식사 등을 법인카드로 327만여원을 유용했다.

강규형 이사는 이사진 가운데 업무추진비의 사적 용도 규모가 크고, KBS 이사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쉐손한 이유로 행정절차법에 따라 사전 통지와 청문을 거쳐 해임 건의안이 의결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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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의 해임 건의안은 인사혁신처를 거쳐 문 대통령에 결재서류를 올리는 순으로 이어진다.

구 여권의 강 이사가 해임된 이후 현 여권에서 보궐이사가 나오게 되면 KBS 이사회의 여야 구도가 6대 5로 재편된다. 즉,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을 비롯해 현 KBS 경영진의 교체 수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