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이사 선임으로 이사진의 구조가 여야 5대 4의 비율로 역전됐다.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 결의안 통과가 가능해진 셈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유의선, 김원배 전 방문진 이사 후임으로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기존 방문진 이사의 여야 구조는 3대 6이었다. 구 여권 이사 두명의 후임으로 현 여권 이사가 합류하면서 5대 4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됐다.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으로 자유한국당은 이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KBS 국정감사 오전 일정에 신상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며 파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명박 정부의 전례에 따라 구 여당 몫의 추천 이사는 정권교체 후에 현 여당의 추천으로 이같이 보궐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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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통위는 방문진법이 정한 결격사야 해당여부를 확인한 뒤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방문진법 제6조제4항에 따라 방문진 이사는 ‘방송에 관한 전문성과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한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인 2018년 8월12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