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내비에 통역까지"...중국 'AI 이어폰' 등장

18일부터 징둥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서 투자 모집 중

인터넷입력 :2017/12/21 07:48

중국 기술로 만들어진 인공지능(AI) 이어폰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등장했다.

중국 디지털 콘텐츠 기업 미구(MIGU)와 AI 음성인식 서비스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이 손잡고 스마트 이어폰 '뫼비우스(Mobius)'를 선보였다.

이 AI 이어폰은 지난 18일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징둥의 금융서비스인 징둥파이낸스가 운영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투자 모금을 시작했다.

미구는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운영하는 중국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음악·영상·웹소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음성 서비스 및 AI 기업이다.

원형 디자인의 뫼비우스를 귀에 끼면, 옆에서 봤을 때 뫼비우스 문양이 눈에 띈다. 인이어 이어폰으로서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귀에 잘 붙도록 했다. 사용 중에는 뫼비우스 띠 모양을 한 무늬가 다른 빛을 띈다.

중국 디지털 콘텐츠 기업 미구(MIGU)와 AI 음성인식 서비스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이 손잡고 스마트 이어폰 '뫼비우스(Mobius)'를 선보였다. (사진=징둥파이낸스)

뫼비우스는 미구와 아이플라이텍이 공동으로 만든 스마트 하드웨어 제품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콘텐츠 회사와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업이 만나, 방대한 콘텐츠 자원에 스마트 제어 및 음성 통역을 결합시켰다.

심장박동수 측정과 헬스 가이드 기능도 있다. 음성 대화와 일정관리, 네비게이션, 노선 계획 등 주요 기능을 토대로 최신 AI UI 기술을 결합했다.

회사에 따르면 음성으로 시스템을 컨트롤하며 두 손없이 음성 교류 만으로 일정관리가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번역 기능이다. 실시간으로 정확한 수준의 통역을 통해 서로 모국어로 상대방의 언어를 알아 들을 수 있게 한다. 또 만약 "뫼비우스, '안녕'을 영어로 번역해줘"라고 말하면 "Hello"라고 답하는 자연어 인식 기능도 있다.

중국 디지털 콘텐츠 기업 미구(MIGU)와 AI 음성인식 서비스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이 손잡고 스마트 이어폰 '뫼비우스(Mobius)'를 선보였다. (사진=징둥파이낸스)

과학적인 루트 설계로 외출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뫼비우스, 나 A사 대리점으로 가려고 해"라고 말한다면 "근처에 5개의 대리점을 찾았으며 가장 가까운 대리점은 860m 거리에 있습니다"라고 답할 수 있다.

제품 소개 내용을 보면 음성대화 실력은 수준급이다. 뫼비우스는 "뫼비우스, 사장님께 전화 좀 걸어줘" 같은 자연어를 알아들은 이후 "통화 기록에 사장님이 없는데, 사장님이 누구인가요"라고 되물을 수 있다. 이같은 질문에 "김 사장"이라고 대답하면 뫼비우스가 "지금 김 사장에게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라며 전화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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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에는 "뫼비우스, 심박수 좀 체크해줘"라고 말하면 "심박수는 150"이라고 답할 수 있으며 여기서 더 나아가 피트니스 가이드도 해준다.

최근 공개된 한·중·일 각 국의 AI 이어폰이 '통역' 기능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 네이버도 AI 플랫폼 '클로바(Clova)'와 연동 가능한 무선 이어폰 '마스(MARS)'를 발표했으며 전화통화 및 음악감상, 다국어 실시간 통역 등 기능을 보유했다. 일본 총무성 산하 정보통신연구기구는 일본어·영어·중국어로 대화하면 AI가 자동으로 모국어로 통역해주는 이어폰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