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 때즘이면 중국 온라인에서도 대기업의 연말 보너스 소식이 네티즌의 부러움을 산다. 가장 큰 화제가 되는 것은 역시 기업 순위 상위를 차지하는 IT 기업들의 통큰 보너스다.
화웨이는 18일 올해부터 직급과 관계없이 회사의 저가 브랜드 '아너(Honor)' 제품 판매 실적에 근거한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인사평가에 따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연말 보너스액은 100만 위안(약 1억6천430만 원)이다. 보너스는 매년 4분기 집행된다. 회사의 아너 제품 판매 실적이 좋을 경우 컨슈머비즈니스부문 일반 직원이 받을 수 있는 보너스가 해당 부문 위천둥 CEO의 보너스 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아너' 판매 진작을 위한 방책이다. 실제 아너는 올해 좋은 실적을 내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징둥과 티몰에서 광군제 기간 총 판매액이 40.2억 위안(약 6천604억8천600만 원)에 달해 올해 중국 광군제 이벤트를 통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브랜드로 등극했다. 실제 아너 제품이 화웨이의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과 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도 해마다 연말 보너스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다. 한 직원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경우 높은 평가를 받은 직원의 한 달치 월급이 2만 위안(약 328만6천 원)인 경우 15만 위안(약 2464만 원)의 연말 보너스에 3000주의 주식까지 얹어서 받을 수 있다. 총 금액 가치를 더하면 약 100개 월치 월급에 달하는 액수다. 우수한 직원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일반 직원도 최소한 4개월 치 월급을 연말 보너스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별도 액수의 연말 '훙바오(중국식 세뱃돈)'도 별도로 있다.
관련기사
- 거리로 나온 中 알리바바, AR 쇼핑 매장 열어2017.12.20
- 화웨이, 내년 美·日 진출...스마트폰 세계 '2위' 노린다2017.12.20
- 中 텐센트, 2세대 AI 스피커 발표2017.12.20
- 中 텐센트, 구글 AI 보안 허점 캐냈다2017.12.20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도 인사평가에 따라 최대 50개월 치에 상당하는 고급 선물을 증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반 직원의 경우 약 3개월 치의 월급 액수를 보너스로 받는다. 중국 인터넷 포털 기업 넷이즈의 경우에도 5개월 치 월급이 연말 보너스로 지급된다.
징둥에서는 지난해 류창둥 CEO가 지급하는 1000만 위안(약 16억4천300만 원) 규모의 보너스 상품이 뿌려졌다. 이 중에는 50만 위안(약 8천215만 원) 어치 현금 2인, 1만 위안(약 164만 3천 원) 어치 현금 100인, 400여 대의 아이폰6S, 시가 1만 위안 어치의 징둥 온라인 카드 50개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