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내년 미국과 일본의 통신사와 협력해 현지 휴대전화 판매에 정식으로 나선다. 화웨이가 미국에서 자사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메이트(Mate) 10' 시리즈 판매에 나설 것이란 소식도 사실로 확인됐다.
중국 시나닷컴과 미국 AP통신 등은 위천둥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부문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를 인용해 내년 화웨이의 미국 시장 정식 진출 계획을 보도했다. 그간 온라인으로 일부 저가 모델만 판매해 온 화웨이가 통신사와 협력해 정식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에 나선다는 것이다.
위 CEO는 인터뷰에서 "미국 통신사와 협력하는 첫 모델은 '메이트 10'"이라고 밝혔다. 단 가격과 통신사는 밝히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내달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전시회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화웨이 스마트폰의 미국 통신사 AT&T 테스트 버전이 유출되면서 향후 미국 AT&T를 통해 정식 유통될 것이란 소식이 최근 몇 달간 연이어 터져 나온 바 있다.
화웨이는 앞서 2014년 이래 미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일부 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다. 미국에서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는 휴대전화 비중이 90%를 넘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식 진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위 CEO는 "내년 화웨이가 통신사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판매하게 되는데 화웨이는 미국의 통신사와 소비자를 위해 좋은 제품과 더 나은 혁신 및 개선된 사용자 체험으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화웨이는 이같은 해외 시장 진출이 세계 2위 스마트폰 기업으로의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 中 텐센트, 2세대 AI 스피커 발표2017.12.19
- 中 텐센트, 구글 AI 보안 허점 캐냈다2017.12.19
- 中 정부, AI '3년 계획' 발표...'2020, 스마트카-로봇 성과'2017.12.19
- 中, 입술 인식 기술 개발..."목소리 없이 대화 식별"2017.12.19
위 CEO는 "화웨이는 글로벌 3대 스마트폰 기업으로서 2위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며 "빠르게 2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웨이는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내년 일본 휴대전화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위 CEO는 "화웨이에 있어 내년은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