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중국 2위 통신사와 손잡고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 '신(新)유통' 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등을 접목해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매장이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실물을 확인하지만 온라인과 같은 모델·가격·재고로 온라인 리뷰 등을 확인 후 현장에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중관춘온라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알리바바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차이나유니콤 스마트 생활 체험 매장'이 운영에 돌입했다. 매장 내에서 AR 쇼핑, 클라우드 매대, 티몰의 AI 스피커 등 이른바 '신유통' 영역 최신 기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유통+' 개념과 차이나유니콤의 통신 시스템을 연계한 '스마트 매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간의 브랜드 시스템과 마케팅 채널 및 현장 서비스 관례를 깨고, 오프라인 사용자의 행동과 온라인 데이터의 매칭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같은 제품, 같은 가격, 같은 재고'를 기반으로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가져갈 수도 있고 상품을 집 혹은 원하는 곳으로 배달 시킬 수도 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쇼핑몰 티몰(Tmall)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매장 내에서 맞춤형 상품 선택 방향을 제시한다. 이 곳에서 티몰과 같은 모델 및 가격의 가전제품도 모두 구입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매장에서 제공되는 '쌍방향 인터페이스' 클라우드 매대 서비스다. 사용자들이 전방위로 제품의 가격과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매장 내에서 스캔 한 번으로 중국 전국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AR 스캔을 통한 온라인 쇼핑을 현실에 구현한 것으로 사용자가 실물 제품을 스캔해서 온라인 리뷰나 상품의 상세한 정보를 확인한 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매장의 '쇼룸'과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셈이다. 소비자와 상품의 실시간 쌍방향 소통성이 좋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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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차이나유니콤과 알리바바는 항저우에서 전략적 협력을 통해 통신 서비스와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중국 특유의 '공급측 구조적 개혁'을 가속화한다는 기조가 녹아있다.
같은 달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도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이어 올해 10월 차이나유니콤과 알리바바그룹이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상호 개방한다고 선포했으며 행정 클라우드와 업종별 소비자 시장을 함께 개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