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 개발을 이끌었던 이인종 무선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전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퇴사 의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 사의를 밝혔고, 19일 최종적으로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종 부사장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교수로 강단에 서다 삼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 자원 입사했다. 2011년 삼성전자 상무로 입사해 2012년 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 B2B 개발팀장과 2015년 무선개발1실장 등을 역임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보안 솔루션 '녹스' 등 개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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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10월 그의 자리엔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소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모바일 플랫폼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정의석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개발1실장으로서 빅스비를 포함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됐지만,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중책을 내려놓았다.
이 부사장은 정 부사장의 선임을 직접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회사 측에서 고맙게 내 뜻을 이해해줘서 후임을 위한 인사 조치를 해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