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가 카카오톡에 문자 불러준다

삼성전자-카카오, AI 기술 전방위 협력키로

앞으로 삼성전자 인공지능(AI) 비서인 빅스비를 불러내 카카오톡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멜론으로 추천받은 음악을 듣고,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빅스비에 카카오가 보유한 AI플랫폼인 '카카오I'를 연동시키는 협업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I는 카카오톡을 포함해 멜론,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맵, 다음포털 등 모든 서비스를 AI기술을 통해 외부 다른 서비스와 연동시킬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는 음성인식, 챗봇 등 기술이 포함된다.

빅스비x카카오i

두 회사 간 협업에 따라 카카오I는 빅스비와 카카오 주요 서비스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빅스비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따로 명령을 내려 앱을 띄우는 수준이었는데 앞으로는 빅스비에서 음성명령으로 바로 카카오톡으로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서비스가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전-사물인터넷으로 협력분야 확대키로

빅스비와 카카오I가 연동되면 예를들어 카카오톡이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빅스비에서 관련 서비스를 최적화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사용자들은 더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빅스비로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경우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수많은 빅스비 사용자들과 접점을 마련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카카오 AI스피커인 카카오미니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이 빅스비가 지원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두 회사는 협력 결과물을 오는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협력 분야를 가전,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등 댜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인종 개발1실장(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빅스비와 카카오I의 협력은 국내 AI와 음성 인식시장을 확대하고 국내의 많은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보다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 임지훈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카카오 서비스가 가진 경쟁력과 함께 카카오I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은 카카오 서비스 안에 머물지 않고 수많은 파트너들을 통해 확장해 전 국민의 일상에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스비는 딥러닝을 활용해 사용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진화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지난 5월 한국에서 한국어, 7월에 미국과 한국에서 영어 와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 8월 21일 전 세계 200여개국으로 영어와 한국어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