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경찰, 드론 잡는 독수리 프로젝트 중단

홈&모바일입력 :2017/12/12 15:37

네덜란드가 작년에 야심차게 시작했던 '드론 잡는 독수리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미국의 IT매체 엔가젯은 네덜란드 방송사 NOS 보도를 인용해 네덜란드 경찰이 최근 드론 잡는 독수리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경찰이 최근 드론 잡는 독수리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사진=지디넷닷컴)

네덜란드 경찰은 2016년부터 '하이테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우테크 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독수리를 이용해 드론을 잡는 훈련을 진행해왔다.

독수리를 훈련 시켜 테러리스트나 범죄자가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드론이나 폭발물을 낚아채는 것이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하지만, 드론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실제 독수리를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엔가젯은 보도했다. 이는 최근 드론을 탐지해 식별하고 이를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파수, 레이저, 바이러스를 통한 드론 방어 기기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또, 육식동물인 독수리를 키우고 훈련시키는 데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었던 것도 프로젝트가 중단된 원인 중 하나다. 게다가 지난 해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브뤼셀에서 열린 행사에 훈련 받은 독수리들이 투입되었지만, 불법 드론을 막는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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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경찰은 가짜 담배나 불법적인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화약 등을 찾아내기 위해 쥐를 훈련시키는 프로젝트도 최근 중단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경찰은 “설치류를 작동 가능하게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