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신작으로 돌파구 마련

신작 흥행 부재로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린 일부 중견게임사들이 모바일 및 웹게임 신작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IP 사업 확대, 글로벌 서비스가 실적 개선을 위한 키워드였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웹젠, 게임빌, 네오위즈, 플레이위드 등 중견게임사가 신작 출시 준비에 팔을 걷어 붙였다.

중견 게임사 대부분은 올해 3분기까지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신작 흥행 부재, 기존 서비스 게임의 인기 하락 등 이유는 다양했다. 빅3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의 활약도 중견게임사를 궁지로 몰았다.

그렇다면 중견게임사들이 내년에도 움츠려 있을까.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출시되는 신작이 흥행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아크로드 어웨이크.

우선 웹젠은 뮤와 아크로드 IP 기반 신작을 이달부터 잇따라 출시한다. 웹게임 ‘뮤 템페스트’, ‘기적MU 최강자’, ‘기적MU 각성’, ‘아크로드 어웨이크’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크로드 어웨이크는 오는 12일 출시 될 예정이다. 아크로드 어웨이크는 길드 콘텐츠 시스템과 빠른 사냥을 즐길 수 있는 변신 시스템, PK(플레이어 킬)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뮤템페스트.

이어 웹게임 뮤 템페스트가 오는 14일 출시된다.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를 하지 않아도 웹브라우저 상에서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웹젠 게임포털, 네이버게임, 다음게임에서도 간단한 동의 절차를 거쳐 즐길 수 있다.

모바일 MMORPG 기적MU 각성은 연말 중국에 선 출시된 이후 내년 1분기 국내에 진출한다.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맡은 기적MU 각성은 뮤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 후속작으로, 사전 예약에 5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앞서 기적MU 최강자가 먼저 중국에 출시돼 주목을 받은 상태다. 룽투게임이 중국 현지에 선보인 이 게임은 출시 초반 주목을 받는데 성공하며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로열블러드.

게임빌은 모바일MMORPG ‘로열블러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로열블러드는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작이다. 이 게임은 하르미온과 아슬란 두 진영 간의 대결을 기반으로 한 100대 100 규모의 진영 전투(RVR)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기존 인기작과 다르게 이벤트 드리븐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드리븐은 정해진 퀘스트가 아니라 마을을 침공한 몬스터를 물리치고 납치된 중요 캐릭터를 구하는 돌발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게임빌 측은 내년 10여종의 신작을 차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뮤즈메이커.

네오위즈는 모바일 리듬게임 ‘뮤즈메이커’의 테스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참가자 모집은 오는 13일까지다. 이후 테스트는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뮤즈메이커는 음악에 맞춰 손가락으로 버블을 터뜨리는 신개념 캐주얼 리듬게임이다. 터치와 드레그로 리듬을 맞춰 나가는 방식을 통해 리듬게임 본연의 재미를 구현했다. 또 K팝과 DJ맥스 시리즈 수록곡 등 약 150곡의 풍부한 콘텐츠를 갖췄다.

게임은 각 지역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클리어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플레이 모드는 총 4단계로 난이도가 구분된다. 여기에 헤어, 의상, 액세서리 등 패션 아이템을 제작해 캐릭터 를 직접 꾸밀 수 있는 요소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홉번째 하늘.

씰과 로한 IP를 보유한 플레이위드는 모바일RPG ‘아홉번째 하늘’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홉번째 하늘은 50여종 이상의 매력적이고 다양한 일러스트 캐릭터, 2D 애니메이션으로 즐길 수 있는 화려한 그래픽 연출 등을 강조한 게 매력으로 꼽힌다. 이미 지난 달 14일 중국에 선 출시돼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견게임사는 신작 흥행 부재로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기존 서비스 게임의 인기 하락 역시 실적 하락을 견인했다”라며 “신작 흥행 여부를 지켜봐야한다. 결과에 따라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