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한 안경이나 별도의 기기 없이, 플라스틱 시트로 간단히 제작할 수 있는 홀로그램 시스템이 유튜브에 공개돼 사용자들의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아바타’ 등의 인기로 몇 년 전 3D TV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콘텐츠 부재 등의 문제로 대중화에 실패를 거뒀다.
이어 최근에는 홀로그램 기술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특수 안경이 필요하거나, 대규모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야 하는 등 여러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워싱턴 대학의 쉬앤 뤄(Xuan Luo)와 구글의 제이슨 로렌스가 발표한 홀로그램 기술은 투명한 플라스틱 시트와 5센트 동전, 그리고 이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아이패드 프로뿐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이패드에 원추형으로 둥근 플라스틱 시트지를 세우면 홀로그램이 떠오른다. 또 아이패드를 회전시키면 홀로그램도 자연스럽게 360도 회전한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시트를 넣는 것으로 어떻게 홀로그램 효과가 나는 것일까. 동영상에 따르면 이 구조는 아이패드에 비친 영상을 플라스틱 시트에 반영하는 방식인데, 표면에 반사 시켰을 때 딱 알맞은 모양이 되도록 아이패드 영상을 일부러 왜곡 시키는 기술이 적용됐다.
또 시트의 형태도 콘형, 타원형 등 다양한 시도를 한 끝에, 51도의 콘형이 가장 적합한 모양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화면 위에 투명한 플라스틱 메가폰 같은 것을 올려 홀로그램을 표시하는 아이디어는 이전부터 존재했다. 그런데 이전 방법은 홀로그램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점이 4개로 한정돼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방법은 사용자의 위치가 1개로 고정되지만, 아이패드를 회전시킴으로써 홀로그램 이미지를 360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아이패드의 자이로스코프를 사용해 회전 속도에 맞게 표시를 바꾸는 것으로,이미지 이동 상태를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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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방법은 사용자 관점이 고정돼 있는 상태에서 아이패드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서 있는 위치를 바꾸면 상이 왜곡되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간단한 장비와 방법으로 360도 홀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가장 큰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