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프라인 웹앱 주력기술 바뀌었다

크롬 웹스토어 검색서 크롬앱스 제거…"내년 데스크톱 PWA 지원"

컴퓨팅입력 :2017/12/07 14:56

구글이 크롬 웹스토어에서 데스크톱 기반으로 구동되는 '크롬앱스(Chrome Apps)'를 제거했다. 이제 사람들은 크롬앱스를 내려받을 수 없게 됐다. 웹과 앱의 경계를 허물려는 구글 전략의 기반이 자체 기술보다 표준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징후다.

크롬앱스는 데스크톱 사용자가 크롬웹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설치해 쓸 수 있게 만든 웹앱이다. 크롬앱스는 크롬 브라우저 실행과정 없이 구동되고,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13년 9월 크롬 브라우저가 5주년을 맞은 시점에 구글이 선보인 기술이었다. [☞관련기사]

미국 지디넷은 7일(현지시간) 구글이 크롬웹스토어에서 크롬앱스를 제거해 이를 더 이상 내려받을 수 없게 했고, 이는 표준 확장기능과 '프로그레시브웹앱스(PWA)'라 불리는 웹앱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구글이 2017년 12월 개발자들에게 크롬웹스토어에서 배포하던 데스크톱용 설치형 웹앱 '크롬웹앱'을 제거한다고 알리며 내년중 데스크톱용 프로그레시브웹앱스(PWA)를 지원하는 크롬 출시를 예고했다. [사진=Pixabay]

PWA는 최신 웹기술을 사용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상호작용 방식을 네이티브 앱에 가깝게 만든 웹앱을 가리키는 용어다. [☞관련기사] 안드로이드용 크롬 브라우저는 데스크톱보다 먼저 PWA 설치 및 구동을 지원해 네이티브 앱과 같은 웹앱 경험을 제공해 왔다. [☞관련기사]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개발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회사의 크롬 개발팀이 PWA를 데스크톱 환경에 설치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이라 밝혔다. 내년(2018년) 중반 출시될 PWA 기능을 갖춘 크롬은 웹앱을 데스크톱 환경에 설치해 아이콘이나 바로가기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데스크톱 PWA로 크롬앱스를 대신하려 하지만, 기술적으로 완벽 대체는 어려울 전망이다. 구글 측은 "크롬앱스 고유 API에 의존하는 개발자들이 (PWA로) 간단히 전환할 수단을 강구해 왔다"며 "소켓, HID, 시리얼API 같은 영역에서 계속 그 방법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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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계획에 따라 윈도, 맥, 리눅스용 크롬앱스 구동기술 자체는 데스크톱에 PWA 설치가 지원되는 내년까지 완전히 제거되진 않을 전망이다. 이번에 크롬앱스가 제거된 건 크롬웹스토어 검색결과 영역에서다. 여전히 인터넷 링크를 통해 크롬앱스가 다운로드될 수 있다.

구글은 자체 기술인 크롬앱스를 포기하고 PWA라는 이름의 웹앱 구현 방식을 지원함으로써, 오프라인 웹 생태계를 표준 중심으로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구글뿐아니라 삼성전자도 PWA 지원에 적극적이며, 최근 애플도 PWA 지원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