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웹앱 기술 진화 동참하나

컴퓨팅입력 :2017/08/07 13:13

웹기술 진화에 무관심 했던 애플이 iOS에서 차세대 웹앱인 프로그레시브웹앱(PWA)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자사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엔진 웹킷에 서비스 워커를 통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 워커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웹앱이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웹 기술이다.

5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IT외신들은 애플이 최근 웹킷 기능 상황(Feature Status) 페이지에 “서비스 워커 개발 중”이라고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웹앱은 스마트폰 홈 화면에 웹 사이트와 연결된 바로가기 아이콘을 추가해 누르면 브라우저가 열리면서 해당 사이트가 열리는 식의 서비스다. 웹의 기능을 한층 강화시켜주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네이트브 앱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다양한 기능을 웹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강화된 웹앱을 프로그레시브웹앱(PWA)이라 부른다.

서비스 워커는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상태에서도 PWA앱이 작동할 수 있게 해준다. 웹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에 캐시로 저장해 놓고 정보를 캐시에서 꺼내오기 때문이다. 또 브라우저가 닫힌 상태에서도 동작하는 특성 덕분에 푸시 알림도 보낼 수 있고,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서 중단된 작업을 인터넷이 연결되면 바로 재개할 수 있다.

아이폰7

그간, 서비스 워커는 구글이 적극 지원해 왔고 애플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다.(☞관련기사: 웹기술 진화 앞장서는 구글 외면하는 애플)

인터넷 광고사업이 비즈니스의 핵심인 구글이 PWA을 활성화 시키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웹앱이 늘어나면 검색 엔진이 찾을 수 있는 데이터가 많이지기 때문이다. 네이티브앱 안에 있는 데이터엔 검색엔진이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브라우저 개발사인 모질라와 오페라도 이런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5월 지원을 약속했다.

애플이 합세해 PWA를 지원한다면, 소비자가 앱을 이용하는 방식이 큰 줄기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사용자는 더이상 iOS 앱스토어 같은 전용 앱장터에서 소프트웨어(SW)를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어진다. 개발자들은 운영체제(OS) 마다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만들필요 없이 웹앱 하나만 만들어 배포할 수 있게 된다.

즉, OS에서 웹브라우저로 힘의 전환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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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곧 사파리에서 PWA를 지원하게 될까?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PWA 기술을 사파리에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적용할 경우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는지) 잠재적인 통합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