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미국)=박영민 기자]"(스냅드래곤835의 PC 시장 진출은) 한 마디로 말해 '확장(Expansion)'이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경험을 PC에서 기대하는 사용자가 늘었다. 스냅드래곤845도 PC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845 출시 행사에서 퀄컴의 PC시장 진출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퀄컴은 5일(현지시간) AMD, 마이크로소프트(MS), HP, 아수스 등과 협력해 PC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우선 라이젠 프로세서와 윈도10, 그리고 HP와 에이수스가 각각 내놓은 노트북PC '엔비(Envy) X2'와 '노바고(NovaGo)'에 스냅드래곤 모뎀과 835 칩셋이 탑재됐다. 레노버도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스냅드래곤835 기반의 노트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퀄컴은 소비자들이 원할 때 즉시 사용 가능하고(instant on), 항상 연결된 상태로(always connected), 오래 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지닌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PC 제조사들이 올웨이즈온(Always on) PC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향후 PC 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 확보할 것이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 이는 시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 해 볼 것이라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이날 퀄컴이 출시한 스냅드래곤845를 사용할 제조사는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가진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모두 탑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작인 스냅드래곤835의 경우 120대 이상의 기기에 탑재된 만큼, 스냅드래곤845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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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1~3위 제조사들이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만들고 있는데 이에 대한 퀄컴의 입장에 대해서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애플의 경우 퀄컴 모뎀을 쓰고 있고, 삼성은 프리미엄 티어에서 퀄컴칩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자체 AP를 쓰고 있으나, 이와 별도로 다각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냅드래곤845를 탑재한 기기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퀄컴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