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실리콘밸리에 상수도없는 캠퍼스 짓는다

컴퓨팅입력 :2017/12/07 10:52

마이크로소프트(MS)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캠퍼스를 짓는다. 실리콘밸리의 연구소를 2014년 폐쇄한 후 새 부지를 임대해 조성하는 것으로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웠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마운틴뷰에 12만9천평방미터(32에이커) 규모의 사무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MS 실리콘밸리 캠퍼스는 워싱턴주 레드몬드 본사 재건축과 함께 진행되는 사업이다. 대규모 스포츠 경기장과 산책로, 지하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새 사무단지는 아웃룩닷컴, 파워포인트, X박스 등의 제품과 관련된 직원 2천명의 사무공간으로 마련된다.

MS 실리콘밸리 캠퍼스 조감도

재건축은 2019년 12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화된 업무공간은 6만평방미터 규모다. 임대 부지 4만7천평방미터 규모에 1만3천평방미터를 추가한 것이다.

새 캠퍼스는 친환경을 전면에 걸었다. 우선 식수와 하수도를 제외한 모든 수자원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공급받지 않는다. 캘리포니아는 매년 심각한 수자원 부족을 겪는다. 캘리포니아주는 시에라 네바다에 수자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MS는 상수도 대신 빗물을 저장해 활용하고, 대부분을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일상적인 비 외에 폭우와 버려지는 물까지 모아 쓰게 된다. 이는 실리콘밸리에서 최초 시도다.

MS는 또한 1만5천평방미터 규모의 건물들 옥상을 녹색지붕으로 조성한다. 차고와 주차장을 지상에 두지 않고, 축구장 지하에 마련한다.

관련기사

빗물은 지붕과 곳곳의 태양광 패널단지, 화장실 등에서 모은다. 부엌,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든 물은 걸러져 관개수로와 화장실로 공급된다. 폭우로 모은 빗물은 옥상 정원에 사용된다.

이 계획은 캠퍼스의 수자원 소비를 5%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