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MR 넘어 이젠 확장현실 시대 연다

퀄컴, 스냅드래곤845 공개…"현실·가상 경계 붕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2/07 14:25    수정: 2017/12/07 14:29

[하와이(미국)=박영민 기자]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몰입감(Immersion)이다. 몰입감은 모바일을 통해 현실 세계를 끊임없이 캡처하고 이를 연결해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팀 리랜드 퀄컴 제품 담당 부사장)

퀄컴이 6일(현지시간)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45를 출시했다 .스냅드래곤845는 현실과 가상현실 간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랜드 부사장은 이날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개최된 '2017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스냅드래곤845의 향상된 영상·촬영 기술을 소개했다.

퀄컴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45. (사진=퀄컴)

■ '확장현실(XR)'로의 확장…'아드레노 630' 충격파 온다

리랜드 부사장의 이야기처럼 퀄컴이 이번 스냅드래곤845 개발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사용자의 몰입감이다.

스냅드래곤845에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아드레노 630을 적용, 이용자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넘어서는 확장현실(XR)로 이끌겠다는 목표다.

이 아키텍처는 모바일 사용자가 실제와 같은 영상 캡처와 뛰어난 사진 촬영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는 게 퀄컴의 설명이다.

팀 리랜드 퀄컴 제품 담당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리랜드 부사장은 "올해(2017년)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UHD 프리미엄 4K 중심으로 영상이 빠르게 확장된 한 해였다"며 "스냅드래곤845는 전작 대비 더욱 생동감 넘치는 사진·영상 캡처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기기를 와이어리스(Wireless·무선)로 연결해 각자의 대화를 풀어 소통한다"며 "스냅챗,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 등은 이미지를 현실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45에 업계 최초로 룸스케일(room-scale) 6자유도(DoF·Degrees of Freedom)와 동시 위치 인식 기능, 매핑(SLAM)을 구현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퀄컴은 스냅드래곤845에 업계 최초로 룸스케일(room-scale) 6자유도(DoF·Degrees of Freedom)와 동시 위치 인식 기능, 매핑(SLAM)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XR 기기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벽 충돌 감지와 같은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퀄컴은 소비자들에게 몰입감과 현실감을 제공하기 위해 오큘러스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멀티뷰렌더링과 같은 기술을 개발해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스냅드래곤845 카메라 기능의 특징은 ▲딥(Deep) 인물 모드 ▲심도(depth) 기반의 안면 인식 ▲이미지 가속 안정화 ▲선택적 모션 캡처 등이 있다.

스냅드래곤845엔 모바일 업계 최초로 울트라(Ultra) HD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모바일 최초 Ultra HD 적용…"영혼을 울리는 색(色)"

퀄컴이 스냅드래곤845를 처음 소개하면서 제일 강조한 부분은 '색 표현력'이다. 스냅드래곤845엔 모바일 업계 최초로 울트라(Ultra) HD 기술이 적용됐다.

아드레노 630과 함께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로 스펙트라(Spectra) 280이 새롭게 추가돼, 영상을 보거나 재생 화면을 캡처했을 때 전작인 스냅드래곤835에 비해 64배 이상 높은 색을 구현한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45는 8비트(bit)의 색 깊이(color depth)를 10비트로 확장해 이미지 정확도가 높아졌다. 또 색 영역(color gamut)은 Rec.2020까지 지원된다.이는 전작인 스냅드래곤835가 rec.709 정도를 지원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놀라운 변화다.

또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10비트(bit) 이상의 색조를 포함해 4K 울트라 HD급 화질의 영상을 무려 10억 단계의 선명도로 볼 수 있다는 게 퀄컴 측 설명이다.

스냅드래곤845는 색 영역(color gamut)을 Rec.2020까지 지원한다.이는 전작인 스냅드래곤835가 rec.709 정도를 지원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놀라운 변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리랜드 부사장은 기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러시아의 근대 화가 칸딘스키의 말을 인용하기도했다. 그는 "칸딘스키의 말처럼 색이야 말로 영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며 "스냅드래곤845는 현실보다 더 현실성 있는 리얼 컬러(Real-Color)를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밝기 측정 기술도 향상됐다. 사진 내에서 짧은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임모션(ImMotion)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고, 느린 화면(Slo-mo) 영상의 경우 720p 해상도에서 HDR10를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스펙트라 280은 이용자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을 경우에도 홍채 스캐닝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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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펙트라 280의 머신 러닝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하나의 카메라를 사용해 보케(bokeh·인물을 제외한 배경이 흐릿한 사진)를 촬영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스냅드래곤845는 멀티 프레임 노이즈가 감소됐고, 영상 구동 시 전력 소비율도 3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