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메모리(TMC)를 놓고 도시바와 법적 분쟁 중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TMC의 경영 참여권을 요구했다. WD은 도시바가 이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3일 도시바와 WD이 화해를 위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D과 도시바는 지난달 이후 화해를 위한 협의를 서두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문은 도시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WD은 TMC 상장 후 경영에 참여해 한미일연합에 참가하는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경영 참여를 제한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WD은 TMC 매각에 반대하며 수개월 째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
WD은 지난 9월 도시바가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한미일연합에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결정하자마자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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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WD과 공동 운영 중인 욧카이치 공장의 일부 시설에 단독으로 투자한 것이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이유였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도 WD이 도시바를 상대로 낸 사업 매각 중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