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중고차 시장, '스마트 검진'으로 투명성 강화"

수입차 부품 마켓·차량 진단 보고서 DB 축적

중기/벤처입력 :2017/12/01 16:55

수입 차량은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는 특성상 중고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반면 시장이 크지 않아 관련 정보가 널리 유통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벤처창업페스티벌'에 참여한 카스테라는 수입차를 포함한 자동차 애프터 마켓 시장의 모든 것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운 스타트업이다. 애프터마켓은 제품 판매 이후 추가 발생하는 수요에 따라 형성되는 시장을 뜻한다. 자동차의 경우 부품 판매, 중고품 거래, 수리, 임대 등이 있다.

카스테라는 수입차 부품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다. 전체 수입차의 부품을 취급,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신종관 카스테라 최고경영자(CEO)는 수입차 애프터마켓의 문제점을 느끼고 2014년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 CEO는 "수입차는 매우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품이나 중고차 거래 등에서 정보의 투명성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잦다고 느꼈다"며 "직접 부품 가격을 조사해 부품 번호별로 묶어 유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관 카스테라 CEO, 김기태 카스테라 CBO.

이 회사는 제휴 정비소의 정비사가 약 30여가지의 품목을 토대로 차량의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직접 촬영한 사진을 첨부해 진단의 신뢰도를 높인 차량 진단 리포트 서비스를 내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번 정비사가 차량을 진단할 때마다 기록되지 않고 사라지는 차량 진단 데이터를 차량별로 누적할 수 있고, 이를 중고차 거래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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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CEO는 "현재 정부에서 제공하는 중고차 성능 점검표는 2페이지짜리"라며 "차량을 판매하려는 입장에서는 진단을 통해 수리할 부분을 찾아 고쳐 판매가를 끌어올릴 수 있고, 차량을 매입하려는 입장에서는 덤터기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는 전국 200개 정비업체와 제휴해 차량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차량 진단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해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을 계획 중이다. 예를 들어 중고차 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진단 인증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