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수소·전기 고성능차 개발"

"제네시스, 2021년 풀라인업 구축 예상"...고성능 친환경차 청사진 밝혀

카테크입력 :2017/11/23 12:24    수정: 2017/11/23 12:28

(대구=조재환 기자) 권문식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이 고성능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처음으로 일반에 밝혔다.

권 부회장은 23일 진행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기조 강연에서 "오는 2025년 정도 되면 최고 성능을 내는 차량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지금 고성능차 시장에는 친환경과 관계없이 진행중인데 향후 수소연료전지 고성능차, 순수 전기 고성능차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최근 고성능 N 브랜드를 기반으로 그동안 위축됐던 고성능차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기존에 스쿠프, 티뷰론, 제네시스 쿠페 등 고성능차 양산으로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기 때문에 자신있다는 것이다.

권 부회장이 언급한 고성능 전기차 전략의 시작은 제네시스 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우선 2021년께 한번 충전으로 약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G80급 세단형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수소연료전지 고성능차 출시 시기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바 없다.

권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2021년 정도 되면 풀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제네시스 등 고급차에 구현된 기술을 현대차, 기아차 브랜드에 보급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구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지디넷코리아)

권 부회장이 이날 언급한 기술 중 대표적 사례는 HDA(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이다.

HDA는 고속도로 진입시 구현이 가능한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스템 중 하나다. 차선 중앙 유지 뿐만 아니라 차간 거리 조절 등이 자유롭게 되며, 일정 시간 내 손과 발을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서 떼도 주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HDA는 제네시스 EQ900에 우선 적용됐고, G80과 G70 등 하위 세단에도 적용됐다. 최근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스팅어 등에 이같은 시스템이 확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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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이날 개막한 대구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전기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차량,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을 전시했다. 일렉시티의 경우 일반인들을 위한 탑승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차는 내년초에 한번 충전으로 최대 390km 주행 가능한 코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며, 기아차도 비슷한 시기에 380km 주행 가능한 니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