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스피커 지니, 광군제서 100만대 판매

예약 개시 30여 초 만에 1만대 예판 돌파

인터넷입력 :2017/11/14 10:34

중국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광군제 프로모션에 힘입어 하루에 100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알리바바그룹의 티몰(Tmall)이 내놓은 AI 스피커 '지니(Genie)'의 판매량이 지난 11일 당일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는 처음으로 광군제 판매 이벤트에 참여해 AI 기능으로 생활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니는 특별회원에 99위안(약 1만6670원)에 판매되는 이벤트를 펼쳐 구매욕을 자극했다.

사전 예약 판매를 접수했던 알리바바 집계에 따르면 광군제 이전 예약 개시 37초 만에 1만대 예약을 돌파하고 5일 만에 30만대 예약을 돌파했다.

중국 AI 스피커 시장이 다소 낮은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이번 판매기록으로 중국 AI 스피커 시장의 잠재 수요 가능성에 눈길이 모아졌다.

광군제 당일 지니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알리바바 티몰(Tmall) (사진=알리바바)

지니가 지난 7월 발표된 이래 3개월 만에 이같은 실적을 내면서 알리바바측도 고무적인 상황이다. 최근 중국 내 AI 스피커 시장이 아직 시작 단계에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광군제가 중국 AI 스피커의 대중화에 중요한 계기가 됐을 것이란 기대다.

알리바바의 AI 랩이 내놓은 가정용 AI 음성비서 스피커 지니는 1세대 중국어 음성교류 시스템 알리지니(AliGenie)를 탑재했다. 이야기를 해주는 기능, 유머를 전해주는 기능, 음악 듣기, 라디오 듣기, 스마트 가전 컨트롤, 목소리 결제, 음식 주문, 뉴스 검색, 알림, 스케줄 등 기능을 보유했다.

관련기사

알리바바는 매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7월 발표됐을 때를 비교하면 지니의 기능이 이미 300% 늘었다.

음성 인식 편의성에 힘입어 AI 스피커의 확산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알리바바는 전망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사물인터넷의 본질적인 선제조건은 지능 연결망 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음성 교류가 바로 지능 연결망의 간편함을 높여줄 인터페이스 수단이 되줄 것이란 기대다. 예컨대 지니만으로 TV와 조명, 청소기 등 일상 용품을 온오프하거나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