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경쟁력으로 기술력과 자회사 서비스와의 연동을 꼽았다.
카카오 최용석 경영지원 이사는 9일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미니가 국내 경쟁 상황에서 지닌 장점을 소개했다.
최 이사는 "번역 서비스를 비롯해 AI 플랫폼에 내장된 음성·시각·추천 엔진 등은 오랫동안 준비하며 자사 서비스에 적용해왔던 기술들이라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앱인 카카오톡과 음원 서비스 멜론, 택시 호출 앱 카카오택시 등 자사 여러 서비스를 스피커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차별점"이라고 언급했다.
또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자회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현재 AI 스피커 사용자들이 기계에 말을 거는 행위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하도록 하는 데 타 경쟁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관련기사
- 임지훈 카카오 "AI 생태계 확장, 카카오미니는 시작"2017.11.09
- 카카오, 3Q 영업익 474억...전년비 57%↑2017.11.09
- 카카오미니 매진...포털 스피커 대결 우위 점하나2017.11.09
- 카카오미니, 초고속 완판…재판매 언제?2017.11.09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스피커는 물론 하드웨어지만 서비스 차원의 전략을 적용하고자 한다"며 "수요가 높은 현 상황에서 바로 판매 대수를 늘리기보다, 차츰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이용자 반응을 얻으며 의미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카카오미니의 가격 경쟁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마케팅·생산 등 비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연결비용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고, 가격으로 물량 밀어내기를 시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