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스피커 '카카오미니' 판매 시작 9분만에 준비된 수량 1만5천대를 전부 판매하면서 국내 포털사의 첫 AI 스피커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7일 카카오 측은 카카오미니가 판매 시작 시점인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9분만에 준비된 수량이 완판됐으며, 이달 내로 동일한 가격 조건 하에 재판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미니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에 놓이면서, 상시 판매 중인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보다 높은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됐다.
다만 네이버 측은 프렌즈의 판매 대수에 대해 "따로 수치를 정기적으로 갱신해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지난 27일 프렌즈도 국내 판매를 시작해 출시 이틀 만에 1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미니가 이번 완판 이후 충분히 재고를 생산하기까지 판매가 잠정 중단되면서, AI 스피커에 관심을 갖는 국내 소비자들이 상시 판매를 택한 프렌즈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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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의 경우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을 9만원에 구매하면 무료로 제공돼 멜론 이용권과 패키지로 8만9천원에 판매되는 카카오미니와 가격 경쟁력에 있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또 카카오미니와 달리 배터리가 내장돼 휴대하기 용이하다는 것도 향후 추이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