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LA)=이도원 기자>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블리즈컨 기간 인공지능(AI) 기술 교류를 위한 워크숍 행사를 진행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과 4일(현지시간) 이틀 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부근에 위치한 힐튼 호텔에서 AI 워크숍을 개최했다.
블리자드 AI 워크숍은 스타크래프트2 API 등을 활용해 AI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과 개발자들이 대상이었다.
올해 처음 개최된 AI 워크숍은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등 참여열기가 뜨거웠다. 10여명이 강연에 나섰으며, 강연 시간은 주제에 따라 5~15분 정도 소요됐다. 카카오 송호연 연구원(R&D센터)도 워크숍 마지막 날에 AI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게임과 AI 강화학습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스타크래프트2 뿐 아니라 슈퍼마리오도 그의 연구 대상이었다.
그가 발표한 내용은 스타크래프트2 오픈소스 API 등을 활용한 AI 강화학습 내용이 주였다. 그는 그동안 연구해온 AI 관련 코드 중 일부를 참가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워크숍 세션에 초청을 받은 송 연구원은 “스타크래프트2를 활용한 AI 강화학습 방법을 소개했고, 학습 속도 개선에 대한 연구 내용 등을 발표했다”라고 말했다.블리자드 측이 AI 워크숍을 개최한 이유는 게임과 AI 연구가 IT 기술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블리즈컨 행사를 구글 딥마인드와 함께 스타크래프트2를 활용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스타크래프트2 API를 공개하기도 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바둑에 이어 스타크래프트2를 도전 상대로 지목한 상태다. 스타크래프트2의 팀 모튼 디렉터는 “AI 워크숍은 AI를 개발하고 있는 대학, 개발자, 기업들이 서로 긴밀한 협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며 “(AI)지능이 향상되는 게 기분이 좋다. 구글 딥마인드가 스타크래프트2의 플레이 기술을 익히고 있지만, 공개할 만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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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종대 MJ봇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대결 소식을 알고 있었다는 그는 “(딥마인드와 MJ봇은)서로 다르다. 룰 베이스 AI보다 학습하는 AI가 더욱 빠르게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이 컴퓨터의 반응 속도를 따라가는 건 어렵다. (프로게이머와 AI의)대결이 공평하려면 컴퓨터의 APM(분당 행동 수)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보는 정보만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블리자드는 블리즈컨을 통해 오는 11월 14일부터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 싱글 캠페인 및 멀티 래더를 공짜로 제공한다는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