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8 초기판매 나쁘지 않다”

9월 분기 아이폰 판매량 애널리스트 예상치 웃돌아

홈&모바일입력 :2017/11/03 11:04

애플이 아이폰8 판매가 초기에 불안한 출발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넘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액을 달성했다.

IT매체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2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9월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에 아이폰 4천670만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판매량은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4천650만 대를 다소 웃돈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52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8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 당기 순이익은 107억 달러, 주당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24% 오른 2.07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다음 분기 매출과 수익도 예상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이폰X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의미한다. 팀 쿡 애플 CEO는 “연말 시즌이 가까워지면 우리는 가장 큰 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이폰X 수요

홈 버튼이 없는 아이폰X의 하단 모습 (사진=씨넷)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X의 예약주문 첫 4일 간 판매량이 역대모델 중 판매량이 제일 높았던 아이폰6과 비교해 125% 더 높았다고 밝혔다. 때문에 아이폰X가 애플 기기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폰X의 공급량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아이폰X를 온라인에서 주문하게 되면 5주~6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실적 발표 자리에서 분석가들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아이폰X 예약 판매량을 아이폰8와 비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아이폰8을 구매하는 대신 구형 아이폰을 찾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은 전망치 638달러에 비해 20달러 낮은 6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보다 보다 저렴한 구형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팀 쿡은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가 가장 인기 있는 아이폰 모델이라고 밝히며, 애플이 언제 아이폰X 공급이 원활해 질지 예측할 수 없으나 점점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씨넷)

아이폰X 판매량은 2018년 1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시기는 연말 시즌이 포함되어 있는 애플 최대 실적 기간이기도 하다. 번스타인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분석가들은 2018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8천100만 대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2017년 1분기에는 7천830만대였다.

애플은 다음 1분기 매출은 840억 달러에서 87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의 전망치는 853억 1천000만 달러다.

■ 다른 제품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 (사진=씨넷)

아이패드 판매량도 반등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1천32만6천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926만7천대)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맥 제품도 538만대가 판매돼 지난해(488만6천대)보다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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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이 속해 있는 서비스 사업도 성장을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해 85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워치, 아이팟, 비츠 이어폰 등 기타 부문의 판매량도 36%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3.5 % 상승한 171.59달러를 기록했다.